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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지식

현직 대학 병원 간호사가 말하는 부서별 근무 장단점

by 잡다한박기자 2022. 9. 5.

간호사로 취직 후 부서 지원 시 부서별 업무 특성 및 장단점을 알면 신규 간호사로 병원에 적응하는데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다. 현직 대학병원 간호사인 본인이 병원생활을 십여 년 이상 하면서 알게 된 여러 가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부서 선택 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병동(GW : general ward)

 

병원에 취업하면 반 이상의 간호사가 병동에 배치된다. 병동은 입원환자를 24시간 케어하는 곳으로 외과, 내과로 크게 나누어 지며 3교대 근무로 돌아간다. 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간호사 1명당 7명-12명의 환자를 케어하며 병원에 따라 배정된 환자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투약, 안전간호(낙상예방, 욕창예방), 입퇴원 업무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한다. 외과는 수술 후 환자 간호를 하며 내과는 약물로 치료가 가능한 다양한 질환을 가진 환자를 케어한다. 일반적으로 내과보다는 외과가 업무가 단순하다고 여겨지며 내과가 더 업무강도가 높다고 생각된다. 환자와 대화를 편하게 할 수 있어 사람을 좋아하고 환자와 라포 쌓는 것을 즐긴다면 병동이 좋은 환경이다. 

  • 장점: 루틴 업무(반복되는 업무)가 비교적 많기 때문에 적응하면 편하게 오래 다닐수 있다. 의사와 어느 정도의 의사소통은 해야 하지만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본인의 스타일대로 업무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 
  • 단점: 3교대 근무를 해야한다. 병동도 부서별 업무 강도가 다르니 어느 병동으로 배치되느냐에 따라 업무강도가 매우 차이날수 있다. 보호자나 환자의 가족을 대면하는 일이 어려울 수 있다. 업무의 범위가 매우 넓다. 

 

중환자실 (ICU: intensive care unit)

 

많은 간호대 졸업생들이 중환자실 간호사를 꿈꾸는데 전문적인 느낌이 더 많이 나기 때문인것 같다. 병원에 따라,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간호사 1명당 1명-3명의 환자를 집중 케어한다. 3교대 근무를 하며 인공호흡기,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 체외막 산소공급(ECMO)등 병동보다는 보다 전문적인 기술을 요하는 간호가 있어서 탐구하고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면 본인에게 맞을 수 있다. 

  • 장점: 환자 한명에게 전인간호, 집중 케어가 가능하다. 보호자나 환자와 대면하는 일이 없거나 적어서 말썽 환자, 보호자를 대하는 스트레스는 적다.
  • 단점: 환자 상태가 예민하게 변하고 다루기 어려운 약물을 쓰는 경우가 많다. 많은 술기를 익히고 배워야 하기 때문에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하다. 

응급실 (ER: emergency room)

 

응급환자들이 밤낮없이 찾는 곳으로 간호사는 예진부터 간단한 주사업무, 심폐소생술까지 모두 참여하게 된다. 담당 환자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예진, 채혈 및 주사, 투약 등 업무별로 간호사를 배정하기도 해서 펑셔널 간호를 하는 경우도 많다. 

  • 장점: 최전선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이 있다. 본인이 본 거의 모든 ER 간호사는 정시 출근, 퇴근을 했다.
  • 단점: 환자들이 다들 응급이라는 마음으로 방문하기 때문에 컴플레인이 많을수 있고, 술에 취한 환자나 폭력적인 사람 등 변수가 많다. 빠른 업무처리가 필요하다는 압박감이 심할 수 있다. 
수술실 (OR: operation room)

 

말 그대로 수술실에서 스크럽과 써큘레이션으로 근무한다. 스크럽은 수술도구 준비및 수술 전반적인 과정에 참여하며 도구를 건네주고 의사를 보조한다. 써큘레이션은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수술실 환경을 관리하는 등 전반적인 업무를 한다.

  • 장점: 환자, 보호자를 대면할 일이 없다. 대학병원이 아니라면 상근직 처럼 근무가 가능하다.
  • 단점: 많은 수술을 다 배우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경력이 높아 질수록(모든 수술 커버가 가능할수록) 밤에 근무하는 경우나, on call 근무(수술이 생기면 출근하는 근무)가 생길 수 있다. 집도의가 수술에서는 최고로 중요하기 때문에 집도의에 따라 수술방 분위기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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