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다이어트 , 나도 해볼까? 부작용은 없을까? 찐 한약다이어트 후기

최근 한약이 새로운 다이어트의 방법으로 각광받으며 많은 사람들이 한약 다이어트에 도전하고 또, 성공하고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하면서 부작용을 경험하거나, 다이어트 성공 후에 다시 살이 찌는 요요현상을 겪은 사람도 많아 한약이 정말 좋은 다이어트 수단이 되는지는 의심스럽다. 광고를 그렇게 많이 하는 한약 다이어트의 원리는 무엇이고 어떤 부작용이 있을까?  한약 다이어트에 대대 속속들이 파헤쳐 보겠다. 필자가 직접 2달간 한약 다이어트를 하며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후기이다. 광고글이 절대 아님을 미리 말한다. 

 

목차 

1. 한약 다이어트의 원리와 주성분 

2. 한약 다이어트 성공 or 실패 (실제 경험담)

3. 내가 겪었던 한약 다이어트 부작용

4. 한약 다이어트후 관리 및 요요현상 예방하기 

 

 

한약 다이어트의 원리, 다이어트 한약의 주성분

 

다이어트 한약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성분은 크게 마황, 의이인, 숙지황이다. 

 

마황의 주성분은 에페드린인데 이는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열대사를 촉진하는 데 사용된다. 즉 몸을 긴장상태로 만들고 체내 대사를 올려서 칼로리를 더 많이 소모하는 몸으로 만들어주는 성분이다. 또한 위장의 근육을 자극해서 소화를 느리게 하고 식욕을 저하시킨다. 따라서 몸이 칼로리는 더 많이쓰게 해 주는데 반해 식욕은 떨어뜨려서 다이어트를 하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성분이다. 마황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심박동수를 올릴 수 있어 허혈성 심장질환(심장의 혈관이 막혀서 심장에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심장질환으로 예를 들면 심근경색이 있다)이 있는 경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의이인은 율무다. 한의학에서는 약재로 사용되는데 붓기를 빼주고 혈중 지질 수치를 개선해주며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비만인 사람에게서는 고혈압, 당뇨병같은 대사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몸의 수분을 제거해주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공복 시 나타나는 스트레스를 줄여줌으로써 결론적으로 식욕을 떨어뜨린다. 또한 포만감을 주는 성분이 있어 아마 다이어트 한약을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배가 부르고 속이 더부룩한 느낌이 있는 것이 이 때문이 아닐까 하다. 하지만 율무 특유의 찬 성분이 있어 몸이 찬 사람에게는 좋지 않으며 자궁을 수축시킬 수 있어 임산부에게는 금기이다. 

 

마황과 의이인이 식욕을 감소시키고 대사를 올려 살을 빼는 작용을 했다면 숙지황은 보약에 주로 쓰이는 성분으로 다이어트로 약해진 체력을 올리는 일을 해준다. 다이어트 한약을 복용하면서 저칼로리 식단을 필수적으로 병행해야 하는데 이렇게 섭취하는 칼로리는 줄어들고 몸무게가 빠지면서 체력도 같이 떨어지면서 매우 피로해진다. 이런 증상을 숙지황이 보완해주는 것이다. 피로회복을 돕고 체력이 나빠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또한 숙지황에는 주름개선, 미백효과가 있어서 다이어트를 하면서 피부 탄력 저하와 주름이 고민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한약 다이어트 성공 ? 실패? (내가 직접 2달간 해본 후기)

 

필자는 소아비만으로 오래전부터 온갖 다이어트를 다 시도해봤고, 20대 초반에 다이어트의 정석인 적게 먹기+운동하기 신공으로 무려 20kg 정도를 감량해서 50Kg대 초반을 유지했지만 나이가 점점 들면서 서서히 몸무게가 증가했고, 약 1년간 미국에 체류하면서 급격하게 체중이 약 10kg 정도 증가하여 다시 이전 체중인 70Kg 초반까지 올라갔다. 이후 몇 가지 다이어트를 시도하면서 30대 중후 반인 지금 65kg-70kg를 왔다 갔다 했으나 최근 다시 식습관이 변하면서 70kg 초반까지 올라가서 이런저런 다이어트를 시도하던 중 지인의 추천으로 한약 다이어트를 도전했다. 

 

다이어트 한약에는 여러가지 형태가 있는데 환으로 시판 제품처럼 복용 가능한 것도 있고, 개인의 몸에 맞춘 탕약을 조제하는 형태도 있다. 지인이 성공한 유명한 다이어트 한의원을 소개해줬는데 그곳은 전화로 상담도 가능했고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처방이 가능했다. 지인을 몇 명 소개해주면 공짜로 한약을 먹을 수 있다는데 왠지 믿음이 가지 않아서 직접 다른 한의원을 방문해서 상담받고 진료를 보고 약을 짓기로 했다. 집 주변에 있는 여성전용 한의원이었다. 몸 스캔 같은 것도 하고 진맥도 받고 한약을 한 달 치 처방받았다. 한 달에 삼십 몇만 원 정도 준 것 같다. 

 

하루에 두번 식전 1시간에 복용하는 것이었고, 탄수화물을 극히 조심하라고 식단도 자세히  설명을 들었다. 간단히 말하면 야채 많이 먹고 탄수화물을 최대한 적게 먹고, 단백질 챙겨 먹고 정말 맛없는 그 다이어트 식단으로 먹으라는 거였다. 그 식단을 받고 나니, 저렇게 먹으면 한약을 안 먹어도 살이 빠지겠다 싶었다. 신기하게도 약을 먹기 시작하니 입맛이 싹 사라졌고 식욕도 별로 없어서 식단을 지키는 것이 그리 어렵진 않았지만 먹는 즐거움이 없어지니 왠지 헛헛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약을 복용하고 첫 주는 가슴이 많이 두근거려서 잘 때 신경이 좀 쓰였고,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고 더운 느낌이 들었다. 일하면서 유니폼이 다 젖기도 해서 사람들이 왜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리냐고 할 정도였다. 한 달이 지나고 결과를 확인했는데 놀랍게도 한 5-6kg 정도 감량했다. 한의원에서는 생각보다 적게 감량한 거라고 했다. 고민하다가 한 달만 더 먹어보기로 하고 두 번째 달을 시작했는데, 주요 약 성분을 조금 더 올린다고 했다. 살을 좀 더 빼주겠다고 하셨는데 결론적으로는 두 번째 달에는 1-2kg 감량에 그쳤다. 식단 조절을 첫 달에 비해 신경 쓰지 않았더니 확실히 안 빠졌다. 왠지 몸도 약에 적응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약을 먹든, 어떤 다이어트를 하든, 식단이 제일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겪었던 다이어트 한약 부작용

 

한약을 2달동안 복용하면서 첫 주는 정말 두근거림이 심했다. '이게 정말 한약 부작용인건가' 싶을 정도로 느껴졌다. 하지만 첫 주가 지나면서 두근거림은 사라졌다. 땀이 나고 열이 난 것은 첫 달은 느낄 정도고, 다른 사람들이 볼 정도였으나 둘째 달에는 거의 느끼지 못했다. 아마도 몸이 약에 벌써 적응해버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이어트 한약 성분 중에 '마황'이라는 성분이 미국에서는 논란이 있는 부분이 있어서 미국에서는 사용을 꺼린다고 하는데 국내에서는 큰 논란 없이 사용 중이다. 약 성분 중에 하나가 가슴 두근거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정보를 찾았다. 그 외에는 큰 부작용을 개인적으로 느끼지는 못했다. 하지만 약이 두 번째 달에는 거의 효과가 없었다. 약의 부작용도 없지만 효과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약을 먹을 이유가 없는 것. 저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한약 다이어트는 딱 한 달 동안만 바짝 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는 생각이다. 

 

한약 다이어트후 관리 및 요요현상 예방하기

 

모든 다이어트가 그렇듯, 한약을 먹어서 뺀 살도 요요현상이 잘 온다. 약을 끊고 먹던 그 습관 그대로 돌아가면 금방 다시 살이 찐다. 한의원에서도 둘째 달에 상담할 때 식단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해 줬다. 일단 먹고 싶은걸 먹되 조절하면서 먹고, 몸무게를 체크하면서 몸무게가 늘면 2-3일 바짝 노력해서 원래대로 돌리고, 살짝 먹고 다시 조절하고 이렇게 반복해야 한다고 했다. 지금 약을 끊은 지 3달 정도 됐는데 몸무게가 다시 늘지는 않았다. 그 체중 그대로 유지 중이다. 신기하게도 이전처럼 막 무분별하게 먹고 싶은 생각이 없다. 특히 저녁에 많이 먹으면 다음날 아침에 속이 더부룩하고 개운하지 않아서 조절하게 된다. 그리고 거의 매일 몸무게를 체크하면서 하루는 먹고 싶은 것 좀 먹고, 그다음 날은 조금 조절하면서 먹고를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생리가 다가올 때는 나도 모르게 식욕이 폭발하여 많이 먹기도 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전보다 덜 먹고 있다. 특히 탄수화물과 튀긴 음식 섭취에 주의하고 있다. 수십 년간 다이어트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살을 빼고 나서 원래대로 먹는다면 시간이 걸릴 뿐이지 이전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살이 찌는 것은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인데, 다이어트로 체중감량에 성공했다고 해도 결론적으로 그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을 돌아간다면 다시 그 몸이 된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한약 다이어트를 2달간 하면서 그리고 수십 년간 다이어트를 하면서 체득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