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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자궁 경부암 백신은 꼭 맞아야 할까? 남자들도 ? 기혼자도 ? 효과는 어느정도 일까.

by 잡다한박기자 2022. 11. 22.

암이 백신으로 예방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실제로 백신을 맞으면 암이 예방되는 그런 약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oma virous:HPV) 백신으로 이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백신을 맞으면 이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갖가지 암을 예방할 수 있다. 이 백신의 효과는 어느 정도 일까? 기혼자는 효과가 적을까? 남자에게도 효과가 있다던데 내 아들도 맞혀야 할까? HPV 백신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자.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란?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 환자의 99.7%에서 발견되는 바이러스이다. 성접촉으로 감염되며 대개는 증상이 없지만 3-10% 정도는 지속적인 감염으로 결국 여성, 남성 모두에게서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다. 대부분 암의 원인은 밝혀내기 어려운데 반해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특히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원인 인자로 지목되었고, 또 다행히도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그 변형이 80가지가 넘는데 현재 백신으로 개발된 것은 9개가 전부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이 예방 가능한 암 종류

 

흔히 자궁경부암 백신이라고 불리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HPV vaccine)은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각종 암을 예방하는 효과 가 있다.  여성에게는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남녀 모두에게서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바이러스의 종류 중에 9가지를 타깃으로 한 백신이 나와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감염되면 대개 치료 없이도 1년 이내에 사라지는데 그중에 특히 16, 18 형은 최장 10년까지도 감염이 지속될 수 있어 암을 일으키는 고위험 바이러스로 꼽힌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의 종류

 

몇 종류의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지에 따라 (몇)가 백신이라고 하는데 현재 국내에서는 3가지의 백신이 있다. 서바릭스 2가, 가다실 4가, 가다실 9가이다. 서바릭스, 가다실은 백신의 이름이며 각각 N 개의 바이러스 종류가 예방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2022년 6월 국내 기준 가다실 9가 가장 많은 9가지의 바이러스 유형(6,11,16,18,31,33,45,52,58 이렇게 9가지 HPV 종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면 가다실 9가를 맞는 것이 가장 좋은 것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드는데 사실 자궁경부암의 70%는 16, 18형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에 발생되기 때문에 서바릭스 2가로 맞는다고 해서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음 표는 백신의 종류에 따른 바이러스 예방범위를 나타낸 것이다.

백신의 종류   서바릭스 2가 가다실 4가 가다실 9가
예방 범위 여성 16,18형 HPV에 의한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항문암 16,18,6,11형 HPV에 의한 자궁경부암, 외음부암,질암, 항문암
6,11형 HPV에 의한 생식기 사마귀
16,18,6,11,31,33,45,52,58형 HPV에 의한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항문암
6,11형 HPV에 의한 생식기 사마귀
남성 16,18형 HPV에 의한 항문암 16,18형 HPV에 의한 항문암
6,11형 HPV에 의한 생식기 사마귀
16,18,6,11,31,33,45,52,58형 HPV에 의한 항문암
6,11형 HPV에 의한 생식기 사마귀

연구에 따르면 한국 여성에 있어서는 52, 58형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자궁경부암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비용을 조금 보태서 가다실 9가를 맞는 것이 더 이로울 것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가다실 9가가 개발되기 전에 이미 접종을 마친 상태라면 고위험 형이 16, 18형에 대한 면역을 이미 획득한 상태이므로 전문가 집단에서는 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을 특별히 권유하지는 않는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 백신 맞는 연령과 횟수

 

백신 접종 권고 연령은 만 9-45세인데 만 14세 이하 청소년의 경우 6개월 간격으로 2회만 접종하여도 충분한 면역을 갖추기 때문에 2회 접종으로 마무리한다. 14세 이상에서는 총 3회 접종하는데 가다실의 경우 0, 2,6개월 이렇게 3회 접종하며 서바릭스의 경우 0,1,6 개월 이렇게 3회 접종한다. 가격은 기관마다 상이하나 보통 3회 접종에 50만 원가량으로 생각하면 된다. 가격이 상당이 부담스러운데 다행히 여성 청소년을 위한 국가의 무료 백신 사업이 있다. 

 

HPV 백신 국가 예방접종 지원 사업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2009.01.01~2010.12.31 출생자 대상) 가다실 4가 혹은 서바릭스 2가를 2회 무료접종받을 수 있다. 2022년에는 대상을 조금 더 확대하여 만 13-17세 여성 청소년(2004.01.01~2008.12.31 출생)및 만 18-26세 저소득층 여성청소년(1995.01.01-2003.12.31 출생)까지 확대하여 시행하고 있다. 가까운 지정병원이나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여 자녀가 있다면 필히 신청하여 맞길 권유한다. 자세한 사항은 국가 예방접종 사업 웹사이트를 아래에 링크하겠다. 

https://nip.kdca.go.kr/irhp/infm/goVcntInfo.do?menuLv=1&menuCd=132 

 

예방접종도우미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사업 사업개요 성장발달과 초경에 대해 의사선생님과의 1:1 상담 실시로 사춘기 여성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예방접종을

nip.kdca.go.kr

 

남자도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맞아야 할까?

 

국가 예방접종 사업으로 여성 청소년의 경우 지원받을 수 있는 폭이 넓은데 반해 남성에 대해서는 지원이 전무하다. 윤석열 대통령 공략 중 남성에게도 백신을 국가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있어 곧 지원이 확대될 예정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없다. 하지만 위의 표에서도 보았듯이 남성에게도 예방 가능한 암이 많으며 암에 걸렸을 때의 그 고통에 비해 몇십만 원으로 예방 가능하다면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닐 거라는 생각이다. 또한 배우자나 파트너가 있다면 상대방을 위해서라도 맞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성경험이 있으면 예방 효과가 떨어질까?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은 성경험 전에 접종하기를 권유하지만 성경험이 있다고 해서 백신의 효과가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성경험이 있더라도 만 45세까지는 접종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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