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 담낭 절제술 후기- 단일공 담낭 절제술 준비 사항, 수술 과정

담낭 절제술(cholecystectomy)은 흔하게 시행되는 수술 중 하나다. 담석증이나, 담낭염등 담낭에 문제가 생기면 담낭을 보존하는 치료도 물론 하지만 때로는 담낭 자체를 제거함으로써 원인의 씨앗을 제거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주변의 소규모 병원에서도 많이 시행되는 담낭 절제술. 수술 시 개복을 하는가 또는 복강경으로 수술을 하는가, 복강경으로 한다면 구멍을 몇 개 뚫는지에 따라 단일공 또는 일반 복강경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이러한 담낭 절제술은 어떠한 과정으로 이루어지는지 준비사항은 없는지 소개해 보기로 한다. 

 

담낭의 기능

 

담낭은 간에서 생성한 담즙을 저장했다가 필요시 소화관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합니다. 담즙은 지방 소화에 관여합니다. 이 담즙이 간에서 생성되면 담낭은 담즙을 저장하면서 농축시키고 필요시 적절히 배출하여 영양분의 소화와 흡수를 돕는 작용을 합니다. 

 

담낭을 제거해도 되는지

 

담낭을 제거해도 생명에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담석증, 담낭염등으로 고생한다면 담낭을 제거하는것을 고려하게 됩니다. 마치 맹장과 같이 말입니다. 다만 담낭이 없어지면 담즙이 간에서 생성되면 직접 소화관으로 배출됩니다. 조절하는 기능이 없이 그냥 배출되는 것이죠. 특별히 문제가 되진 않지만 지방의 소화, 흡수에 불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큰 불편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지방 소화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적절히 먹는다면 문제는 없습니다. 

 

수술실 풍경 by픽사베이

접근법에 따른 담낭 절제술 분류

 

개복을 통한 담낭 절제술

- 이전에는 많이 했지만 복강경이 개발된 이후에는 개복을 통해서는 담낭 절제술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담낭을 포함한 주변 조직을 같이 제거해야 하거나, 염증으로 주변을 함께 제거해야 하는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단순한 담낭 절제술의 경우에는 개복을 하지 않습니다. 개복이라는 절차 자체가 상처 치유가 오래 걸려 회복기간이 길기 때문입니다. 

 

복강경 담낭 절제술 

- 쉽게 말하면 배에 4-5개의 구멍을 뚫어서 그 구멍으로 장비를 넣고 수술을 하는 방법입니다. 개복수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처가 적게 남고 통증도 적으며 회복 기간도 줄어들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술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며 담낭 절제술 이외에 복강경으로 다양한 장기의 절제술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단일공 담낭 절제술(싱글포트 담낭 절제술)

-일반 복강경은 여러개의 구멍을 뚫어 상처가 배의 여러 군데에 남는데 반해 단일공은 말 그대로 1개의 구멍만 뚫어 수술하는 방법입니다. 말 그대로 절제를 최소화한 방법인 거죠. 절개도 보통 배꼽에 많이 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배꼽의 모양이 변할 수 있습니다. 절개 부위가 작기 때문에 회복이 아주 빠릅니다

 

어떤 수술법을 선택할지는 환자의 상태, 수술의 범위, 집도의 선호 수술방법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결정됩니다. 환자가 단일공으로 해달라고 해서 꼭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복강경 담낭 절제술 후기

 

병원에 근무하면서 담낭 절제술을 받은 수많은 환자들을 만납니다. 수술은 전신 마취를 하기 때문에 마취에 위험이 따르는 환자가 아닌지 스크리닝 하는 절차와 기본적인 혈액검사, 소변, 흉부 엑스레이, 심전도, 폐기능 검사를 통해 수술이 안전한지 사전 스크리닝을 하게 됩니다. 혹시 심근경색, 폐질환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마취 자체에 위험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필요시 정밀검사를 더 하거나 전문의의 협진을 받기도 합니다. 수술이 확정되면 전날 입원 또는 당일 입원해서 수술을 받고 보통 그다음 날 퇴원합니다. (수술 후 피주머니를 달고 나오거나 개복 수술을 한 경우 입원기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복강경 대개 통증은 있지만 버틸만한 정도라고 표현하며 수술 후 1-2회 정도의 진통제를 맞고 먹는 약으로 통증 조절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2주 정도는 복부 통증과 당기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최소 2주 정도의 안정은 필요합니다. 

 

담낭 절제술 절차

 

담낭 절제술은 금식이 필요한 수술 입니다. 수술 당일 자정(밤 12시)부터 물 포함 금식 합니다. 금식하면서 수액을 맞고 수술용 바늘을 확보합니다. 수술 동의서를 작성하고 주의사항을 듣습니다. 수술 당일은 침상안정을 하지만 그다음 날부터는 되도록 빨리 몸을 움직이는 것을 권합니다. 회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너무 누워만 있으면 폐확장에도 방해가 되며 오랜 침상생활은 정맥 순환의 정체를 가져와 정맥 혈전이 생기는 가능성도 높이기 때문입니다. 수술 후에는 특별히 평생 먹어야 하는 약은 없으며 수술 후 3일-7일 정도 진통제와 소화제 정도가 처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