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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올리브 영 유기농 생리대 5개 성분 비교 및 추천 -아토피 피부

by 잡다한박기자 2023. 1. 27.

한 달에 짧으면 3일 길면 일주일정도 생리대를 사용해야 하는 여자의 숙명, 이틀 삼일 차다 보면 가렵고 불편한 느낌에 답답하기까지 하다. 몸에 보다 좋은 것을 사용하고자 찾는 유기농 생리대! 일반 제품보다 비싼 가격만큼 고를때에도 더욱 신중해진다.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필자가 올리브영에서 구입할 수 있는 유기농 생리대 5가지 제품을 분석하고 나름대로 가장 좋았던 제품을 추천한다.

 

생리대 구성 성분 파헤치기 

 

생리대는 크게 커버(살에 직접적으로 닿는 부분), 흡수층, 방수층, 접착제로 이루어져 있다. 2020년 완전 자연소재로만 만들어져 졌다고 홍보했던 나트라케어가 알고 보니 접착제가 일반 화학물질로 밝혀지면서 큰 파장이 일었던 사건이 있었다. 친환경, 유기농이라고 홍보하는 생리대들을 찬찬히 뜯어보면 어떤 성분만 친환경인 경우가 많다. 이 글에서는 생리대의 부분 부분을 샅샅이 뜯어서 100% 친환경인지, 일부만 친환경 유기농인지도 확인해보려 한다. 또한 생리대의 날개가 사실 피부에 스치는 경우가 많고 날개 부분도 친환경 소재인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유한 킴벌리 라네이쳐

유기농 생리대 유한 킴벌리 라네이처
유기농 생리대 라네이처(La nature)

유한 킴벌리 제품인 라네이처는 올리브영에서 세일이 잦은 상품이다. 회사에서 홍보하는 것은 맥시슬림 제품(사진 왼쪽의 청록색으로 포장된 제품)이 생분해 인증까지 받았다는 것이다. 유기농 생리대를 찾는 소비자 중에는 환경도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맥시슬림 제품들은 사용 후 분해가 빨리 진행되면서 환경에 해도 끼치지 않는 친환경 제품이라는 것이다.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은 필자도 혹한 부분이었다. 그리고 또한 올리브영에서 세일이 잦아서 먼저 사용해보기도 했다.

 

이 제품은 유기농 순면커버를 사용하고, 흡수층 또한 북유럽산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고 한다. 방수층은 전분 필름을 사용했다고 되어있어 흡수층까지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하지만 커버 부분에서 날개까지 모두 유기농 순면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유기농 부문에서 공신력 있는 마크인 OCS 마크가 없다. 그리고 접착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접착제를 사용해서 100% 자연성분의 생리대는 아니다. 하지만 모두 식약처 허가 제품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몸에 안 좋은 것을 사용한 건 아니다. 또한 '친환경 섬유인증'이라는 마크를 홍보하고 있으나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사실 이해가 잘 안 가고, 표백을 어떤 식으로 했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어 아마 일반적인 표백 방법을 사용한 것 같다. 

 

이 제품은 2022년 올리브영에서 2+1, 1+1 등으로 많이 보면서 자주 사용했던 제품인데, 4-5일 정도 사용 했을 때 피부 가려움증은 있었다. 이것은 아토피가 있는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이다. 생리가 시작하고 며칠이 지나가면 으레 가려움증이 있었던 기억이 있어 지금은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다. 접착제만 빼면 전부 자연성분이고 일부 품목은 생분해도 된다고 하니 가격대비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패키지도 리뉴얼해서 이제 플라스틱에서 종이 박스에 담아 나오나 보다. 

 

사용감은 보통이었다. 생리양이 많은 날에도 새는 것은 없었고, 흡수도 나름 잘 되는 편이어서 불편함 없이 사용했다. 

 

콜만 (이탈리아 브랜드)

콜만 유기농 생리대
콜만 유기농 생리대

제품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생리대 완제품 자체가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고 되어있고, 유기농 순면을 100% 사용한 인증마크를 받았다. 커버부터 흡수체, 방수층까지 모두 친환경, 유기농 소재를 사용했다고 한다. 완제품으로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고 하니 믿을만하다. 공신력 있는 ICEA(국제 유기농 인증), OCS blended 마크가 있다. 유기농 섬유로 만들어졌다는 건데, 약간 OCS 100%가 아니라 OCS blended 마크를 달고 있다는 것... 음 아마도 제품 자체가 순면이 들어가는 부분은 모두 유기농 순면을 사용했는데 제품 자체가 유기농 순면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제품 박스에도 커버부터 흡수체까지 유기농 순면이지 제품전체가 100% 유기농 순면이라는 이야기는 없다. 방수층은 90일 이내 90%가 생분해되는 마터비 필름이라는 것을 사용했다는데 친환경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듯하다. 접착제는 일반 접착제를 사용했고 표백은 친환경 방식인 산소표백을 했다고 한다. 

 

흡수층까지 순면이라지만 필자가 사용했을 때 흡수는 무난한 정도였다. 새는 일이 없었고 사용하는데 특별히 불편한 것은 느끼지 못했다. 피부 간지럼증도 라네이처에 비해 적은 편이었다. 다만 할인이 별로 없는 브랜드라 12p 7천 원 정도로 가격적인 메리트는 별로 없다. 전반적으로 화학성분을 최소한 느낌이 들고 사용감도 나쁘지 않아 재구입 의향이 있다. 

 

라베르 플랑(쏘피)

쏘피 라베르 플랑 생리대
쏘피 라베르 플랑 생리대

라베르 플랑은 쏘피에서 나온 프리미엄급(?) 생리대이다. 성분을 꼼꼼히 따져보면 커버는 OCS 100% 마크를 획득한 100% 유기농 순면 커버에 흡수층은 스웨덴산 무표백 펄프배합 +자연유래 백시트를 사용했다 하는데 정확하게 어떤 성분인지는 찾기 어렵다. 아무튼 자연유래 성분을 좀 쓰고 표백을 하지 않는 시트도 좀 넣고 안쪽도 친환경 성분을 좀 넣은 것 같다. 콜만처럼 100% 이것! 하는 그런 게 없어서 좀 애매하지만 무표백에 자연성분이라니 그래도 안심할만하다. 접착제는 일반 화학제품을 사용했다. 생리대의 한 반정도는 유기농 좋은 성분, 반정도는 일반성분을 사용했다고 생각하면 될듯하다. 이 제품은 한 2 통정도 사용했는데 착용감은 괜찮다. 무표백 펄프가 들어간 만큼 약간 누런 색을 띠고 있는데 뭔가 더 자연친화적인 느낌적인 느낌이 있다. 흡수도 괜찮고 피부에도 크게 불편한 것 없이 잘 맞았던 것 같다. 가려움이 심했던 기억이 없다. 

 

이 제품의 장점이라면 가격! 올리브영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판매하는데 세일을 정말 많이 한다. 이 글을 쓰는 2023년 1월 27일에도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중형 14p를 4040원에 할인 판매하고 있다. 가격적인 메리트가 정말 많은 상품, 유기농 커버를 가진 피부에 괜찮은 가성비 생리대를 찾고 있다면 추천할만하다. 

 

뷰코셋(핀란드 브랜드)

핀란드 생리대 뷰코셋

뷰코셋은 핀란드 브랜드로 핀란드말로 '아네모네 꽃'을 가리킨다 한다. 이 제품은 피부에 안전한 생리대를 찾던 필자가 제일 처음으로 접한 제품인데 오래전 일이라 왜 이 제품을 선택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 시절에는 지금처럼 많은 제품은 없었고 나트라 케어, 뷰코셋, 콜만 정도가 다였던거 같다. 사진의 노말 윙이 중형정도로 가장 많이 사용했고 그시절에는 대형 사이즈인 롱윙 이렇게 두 제품만 있었던 거 같은데 잘 기억은 안 난다. 최근에는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요즘에는 덜 착용하긴 했다.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서 살펴보니 전 성분이 자세하게 나와 있지는 않았지만 커버는 100% 인증받은 유기농 순면을 사용했고 흡수층은 100% 무염소표백 펄프를 사용했다고 한다. 또한 제품 전체가 생분해가 된다고 하니 자연 친화적인 성분을 사용했나 보다. 자세하게 설명된 것은 찾지 못했다. 아마 흡수층까지는 자연제품을 사용했고 백시트(backsheet:방수층을 뜻하는 듯)까지 생분해가 된다고 하니 접착제 빼고는 모두 자연소재를 사용한 듯하다. 

 

처음에 일반 생리대(쏘피나 좋은 느낌, 화이트 같은 일반 생리대)를 사용하다가 뷰코셋으로 갈아탔을 때 한동안은 정말 피부 트러블이 적었다. 간지럼증도 없었고 괜찮았는데 한 사용한 지 육 개월, 1년 이상부터는 사용했을 때 일반 생리대만큼은 아니지만 피부 가려움증이 있었다. 이게 제품 때문인지, 피부 컨디션이 변한 건지는 잘 모르겠다. 가려움증이 생긴 이후부터는 여러 유기농 제품을 돌아가며 쓰기 시작했다. 지금은 너무 많은 제품들이 있어 뷰코셋으로 다시 돌아가지는 못했다. 오래 사용한 제품인 만큼 기능(흡수)에는 평타 이상이다. 가격은 세일을 많이 하는 상품은 아니어서 노말윙(중형) 12p가 6000-7200원 정도다. 가끔씩 올리브영에서 세일하는 날도 있다.

 

나트라 케어 

생리대 나트라 케어
생리대 나트라 케어

나트라 케어는 아마 우리나라에 프리미엄 제품으로 가장 먼저 소개된 상품이다. 비싼 생리대의 시조새 격인 상품으로 가장 먼저 들어오면서 가장 많이 팔렸지만 2020년에는 생리대 제작에 사용된 접착제가 논란이 되면서 한때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던 제품이다. 제품 상세 페이지를 보면 이런저런 마크는 정말 많이 땄다. 가장 많은 마크가 달린 제품이 아닐까 하다.

 

구성을 보면 커버는 GOTS 인증을 받은 100% 유기농 순면을 사용했다. 흡수체 또한 자연유래 펄프 흡수체를 사용했다고 하고 완전 무염소 표백으로 안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방수층도 생분해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사용했고 접착제는 일반 화학제품을 사용했다. 흡수체는 펄프를 사용했고(자연유래성분이지만 유기농은 아닌) 방수층은 100% 자연성분이 아니고 자연+합성 성분으로 판단된다. 논란이 있었던 접착제는 일반 화학제품을 사용한다. 

 

이 제품은 상품 스펙으로만 봤을 때는 꽤 좋은 제품인데 왠지 모르게 사용할 때 냄새가 심하게 난다.(필자의 매우 주관적인 경험). 그리고 패키지에 스티커가 없이 하나씩 포장된 제품이라 버릴 때 조금 불편하다. 

 

생리대 장단점 비교 및 개인적인 추천 상품 

제품 커버 흡수층 방수층 접착제 표백 흡수력(사용감) 피부트러블(개인적 의견) 가격
라 네이처 유기농 순면 친환경소재 친환경 일반 화학 일반 ★★★ ★★
콜만 유기농 순면 유기농 순면 생분해 일반 화학 산소 ★★★★ ★★★★ 비쌈
라베르 플랑 유기농 순면 펄프(무표백) 자연유래 일반 화학 무표백 펄프 사용 ★★★ ★★★
뷰코셋 유기농 순면 펄프 생분해 일반 화학 무염소 ★★★★ ★★★ 비쌈
나트라 케어 유기농 순면 자연유래펄프 생분해 일반 화학 무염소 ★★★ ★★ 중간

종합적으로 따져 봤을 때 제품 전체가 모두 자연유래 성분으로만 구성된 제품은 없었다. 굳이 따지자면 콜만이 가장 자연성분으로만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그다음으로는 뷰코셋과 나트라 케어, 그다음이 라 네이처와 라베르 플랑 순인 것 같다. 분석해 보니 가격이 제품의 질과 연관된 다소 당연한 결과가 나왔는데 역시 비싼 것이 좋은 것인가 하는 생각도 도 든다.  사용감을 따져 보면 사실 여기 제품 모두가 중간 이상은 하는 제품들이고 일반적인 생리대에 비하면 좋은 원료를 사용해서 만든 제품이다. 하지만 샅샅이 따져보지 않으면 전부가 유기농이라고 믿게 되기 때문에 이렇게 자세하게 분석해 봤다. 필자의 추천은 콜만이지만 여기 제품 모두가 중간 이상은 가는 제품이다. (*참고로 필자는 콜만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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